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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바타: 물의 길 (Avatar: The Way of Water, 2022)
    Movie/Review 2023. 1. 17.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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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 물의 길]을 봤다.

     

    [아바타]를 극장에서 못 본 한을 드디어 풀었다. 압도적인 영상미와 연출로 러닝타임 내내 눈이 즐거운 대작이다. 영화라기보다는 21세기 영상 기술의 발전의 보고에 가깝다. 2~3년 전에 본 IMAX 3D 영화보다 완성도가 훨씬 높은 편이다. 극장에서 안 보면 무조건 후회할 거라고 장담할 수 있다. 다음에 미국에서 탐사선 발사 계획이 있다면 골든 레코드 대신 이 작품의 블루레이본을 보내도 될 것 같다.

     

    다만 각본 관점에서는 처참한 편이다. 192분의 기나긴 러닝타임에 비해 서사가 없어도 너무 없다. 과장을 좀 보태서 스토리를 한 줄로도 요약할 수 있다. 내러티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입장에서 이건 좀 도를 넘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명감독이라고 해도 제작사에서 편집에 신경을 썼어야 했다. 

     

    또한, 주인공 가족에게 좀체 공감하기 어려워서 정이 안 간다. 가부장적인 아버지, 다혈질 어머니, 말을 들어먹질 않는 자식들까지 가족 전체가 비호감이다. 가뜩이나 스토리가 부실한데 등장인물까지 마음에 안 드니 후반부 전투신부터는 많이 지루했다.

     

    개봉 5주 차 기준 4억 6천만 달러의 제작비로 19억 달러를 벌어 전 세계 흥행 순위 7위가 되었다. 한국에서도 940만 관객을 동원했다. 다만 이런 대작이 천만 관객을 못 넘은 건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본다. 차기작은 러닝타임을 줄이던 서사의 비중을 늘리던 둘 중 하나는 해야 한다. 이번엔 13년 만의 후속작이라 영상미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했지만 다음에도 그럴지는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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