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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The Trial of the Chicago 7, 2020)
    Movie/Review 2021. 9. 2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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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런 소킨 감독의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을 봤다.

     

    실화인 시카고 7 기소 재판을 다룬 작품. 에디 레드메인, 사샤 바론 코헨, 조셉 고든 레빗, 마이클 키튼, 마크 라이언스 등 쟁쟁한 배우들의 연기가 일품이다. 그 외에도 드라마, 영화 등에서 자주 본 연기파 조연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반가웠다.

     

    믿고 보는 애런 소킨의 각본은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여러 인물들이 복도를 걸으며 내뱉는 대사가 자연스레 연결되는 시그니쳐 오프닝 시퀀스로 시작해서 마무리까지 깔끔했다. 그의 감독 데뷔작인 [몰리스 게임]에서 드러난 연출력 부족이 이 작품에서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자칫 잘못하면 밋밋해질 수 있는 스토리를 좋은 편집과 구성을 통해 훌륭하게 살려냈다. 내 취향에 딱 맞는 영화이다.

     

    이 작품의 배경이 된 시카고 7 기소 재판은 실화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충격적이다. 자유민주주의의 상징인 미국에서 베트남 전쟁 지속을 위해 시위와 관련된 사실을 조작하고, 친정부 성향의 판사를 포섭하여 정부의 바람대로 재판을 이끌어간다. 이라크 전쟁 시작도 미국 정부의 조작이니 새삼스러울 것은 없지만, 언론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습득한 지식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금 상기할 수 있었다.

     

    연출, 각본, 연기가 하모니를 이루는 훌륭한 작품. 이 정도면 애런 소킨의 연출도 믿고 볼 수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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