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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엘라 (Cruella, 2021)Movie/Review 2021. 6. 26. 17:52
엠마 스톤 주연의 [크루엘라]를 봤다.
[말레피센트]에 이어 디즈니가 선보인 악역 주연의 실사 영화. [말레피센트]와 마찬가지로 관객이 빌런 주인공에게 공감할 수 있도록 내러티브를 구성했다. 그러다 보니 빌런보다는 안티 히어로에 가까운 캐릭터가 되었다. 원작 팬에게는 아쉬운 점이겠지만 난 원작이 어떤 스토리였는지 기억도 안 난다.
크루엘라 엠마 스톤 캐스팅은 신의 한 수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해온 엠마 스톤과 크루엘라는 정말 잘 어울렸다. 엠마 톰슨 또한 뛰어난 빌런 연기를 보여주었다.
패션에 관심이 없는 사람임에도 이 작품의 의상들이 인상적이었다. 의상 디자이너가 많이 힘들었겠구나 싶을 정도로 다양하고 화려한 의상을 자랑한다. 덕분에 영상미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상영 등급이다. 좀 더 자극적이고 통쾌한 영상미와 내러티브가 나올 수 있었지만 12세 관람가를 맞추기 위해 순둥순둥하게 만든 것 같다. 엠마 스톤의 경우 담배 흡연 씬이 금지되어 캐릭터 구축에 힘들었다고 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니 디즈니에서 만들 수밖에 없겠지만 역설적으로 이 때문에 주인공의 매력이 대폭 반감되지 않았나 싶다.
다 좋았지만 어느 하나 특출나지 못한 작품. 디즈니는 자사 작품이 만인을 위해야만 한다는 고집을 좀 버려주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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