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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트 (2019)Movie/Review 2020. 3. 1. 20:21반응형
조정석, 임윤아 주연의 [엑시트]를 봤다.
재난을 코미디로 풀어내다니. 코믹 연기로 인지도를 쌓아 정극 연기까지 인정받은 조정석이 아니라면 살리기 쉽지 않았을 장르이다. 슈퍼히어로에 버금가는 주연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할리우드식 재난 블록버스터와 달리 평범한 산악 동아리 출신 남녀가 살기 위해 처절하게 달리고 매달린다. 물론 파쿠르를 연상케 하는 동작을 선보이는 남주와 소녀시대 센터 출신 여주가 일반인이냐고 따진다면 할 말은 없다..
모든 면에서 무리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이다. 군더더기를 최대한 없애고 코미디, 스릴, 감동 모두 필요한 만큼만 담아내었다. 103분의 짧은 러닝타임이 이를 방증한다.
다만 후반부부터는 전개가 느슨해져서 아쉬웠다. 빠른 전개로 휘몰아치던 초중반부를 넘어간 후로 위기 -> 도주 -> 휴식을 반복하는 구성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개연성이 떨어지는 장면도 많았다.
그동안 신파에 절은 한국 영화를 극도로 기피하여 본의 아니게 문화 사대주의자로 살아왔다. 이 작품을 보고 나니 앞으로 내 위시리스트에 한국 영화도 많이 넣어놔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극한직업], [엑시트] 같은 작품이 점점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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