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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Jurassic World: Fallen Kingdom, 2018)
    Movie/Review 2018. 6. 1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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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 프랫,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주연의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을 봤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진부한 각본과 전작보다 줄어든 스케일로 무장한 속편. 아직 이르긴 하지만 2018년 최악의 블록버스터로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영화다.


    사실 초반부는 재미있었다. 스릴 있는 장면도 많고 화산 폭발을 피하기 위해 돌진하는 공룡들의 모습도 꽤나 볼만했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가 문제였다. 동양인 매드 사이언티스트, 돈에 눈이 먼 악역, 모든걸 잃은 순수한 여자아이 등 80년대 헐리우드 공식을 그대로 따라가는 캐릭터 설정부터 뻔하디 뻔한 전개까지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국이었다. 거기에 스케일을 더 줄여버리니 볼거리마저 없었다.


    또한 인간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이 공룡 보호만을 위해 내달리는 주인공 무리에 도저히 공감할 수가 없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 감독이 이 작품을 통해 과격 동물 보호 단체의 위험성을 풍자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 싶었다.


    속편도 제작할 생각이 있는 것 같은데 이제 제발 그만두었으면 좋겠다. 초반부에 말콤 박사가 말했던 것처럼, 멸종한 개체를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면서까지 되살리려하지는 말자. 쥬라기 공원 프랜차이즈도 멸종할 때가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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