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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Batman v Superman: Dawn of Justice, 2016)
    Movie/Review 2016. 4. 1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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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을 봤다.


    원래 같았으면 영화 개봉하는 주에 바로 봤겠지만 국내 개봉 전부터 로튼 토마토 점수가 곤두박질을 치고 입소문도 굉장히 안좋아서 미루고 미루다 2주가 지난 오늘에서야 보게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마음에 안드는 점이 많은 작품이었다. 물론 2억 5천만불의 제작비로 보여주는 액션은 볼만했다. 애니메이션에서만 볼 수 있던 배트맨 슈퍼맨 크로스오버를 실사화된 영화로 볼 수 있어 좋았고 서로 다른 두 캐릭터가 선사하는 볼거리를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확실히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이 작품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Too much'이다. 배트맨 어린 시절도 잠깐 담고 저스티스 리그 멤버들 등장도 잠깐 시키고 슈퍼맨에 대한 두려움도 잠깐 보여주고 렉스 루터와 둠스데이 등장도 시키고.... 보여줄게 너무 많아서 뭐 하나에 집중이 안된다. 특히 원더우먼은 굳이 나올 필요가 있었나 싶다.


    스토리 개연성도 굉장히 부실했다. 배트맨과 슈퍼맨의 갈등 해소 과정이 너무도 헐겁고 렉스 루터의 행동이 납득이 잘 안 간다. 특히 해소 과정은 애니메이션보다도 헐거워서 이게 뭔가 싶을 정도다.


    렉스 루터 캐릭터 자체도 좀 불만이다. 물론 영화이니 캐릭터를 다르게 잡을수야 있지만 본래의 캐릭터에서 벗어나 조커 같은 광기가 보이고 너무 가벼워보인다. 본래 지략에 능한 캐릭터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매드 사이언티스트에 더 가까운게 아쉬웠다.


    가장 마음에 안드는 점 중 하나는 후반부이다. 스포일러라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전혀 필요도 없는 장면을 정말 질질 끌어서 한숨이 나오게 만들었다. 팍스 아메리카나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도 있어 정말 별로였다. 그리고 배트맨의 과거는 아무리 리부트라 해도 그만 좀 보여줬으면 좋겠다. 브루스 웨인 부모님 죽는걸 리부트할 때마다 봐야하나....


    전반적으로 각본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본다. 차라리 애니메이션 중 하나를 그대로 영화화하는게 훨씬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DC는 애니메이션 영화만큼은 정말 잘 만든다.


    잭 스나이더는 [새벽의 저주], [300] 이후로 줄곧 죽을 쑤고 있는데 [저스티스 리그] 영화만큼은 제발 다른 감독한테 넘겼으면 한다. 배트맨 솔로 영화는 벤 에플렉이 맡는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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