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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07 스펙터 (Spectre, 2015)
    Movie/Review 2015. 11. 1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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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 멘데스 감독의 [007 스펙터]를 봤다.


    007을 리부트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007 스카이폴]은 굉장했었다. 개인적으로 피어스 브로스넌이 제임스 본드일 때부터 007 시리즈를 보기 시작했는데 그 중에 단연 최고였다. 그 수작을 연출한 샘 멘데스 감독이 또 어떤 작품을 선사할지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결과는 기대와 전혀 달랐다. 가장 큰 문제는 각본이었다. 개연성이 없는 부분이 너무 많다.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대를 마치 몇년은 만난 사람처럼 여기는 주인공부터 대의명분이 뚜렷해보이지 않는 악당까지 마음에 안 드는 것 투성이다. 특히 악역은 여태까지의 모든 악역 위에 군림하는 인물이지만 굉장히 평면적이고 무게와 활약 모두 가볍다. 전작의 악역 실바에 비하면 너무도 평범하다.


    이 작품에서의 중심 소재 중 하나는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또한 작품에 녹아들지 않았다. 감성적으로 접근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 감성의 깊이가 너무도 얕다. 스토리를 훨씬 더 빌드업했어야 한다고 본다. 여전히 007 시리즈와 어울리진 않았겠지만 말이다.


    이러한 각본 때문 전개가 너무 더뎠다. 2시간 30분 가량의 러닝타임에 전개까지 느리니 하품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액션 또한 초반부 이후로는 평범해서 하품의 횟수를 늘리는데 많은 역할을 했다.


    [007 스카이폴] 때만 해도 샘 멘데스 감독을 찬양하곤 했는데 이렇게 몰락하다니 참 안타깝다. 속편은 다른 감독이 찍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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