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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싱 (Missing, 2024)Movie/Review 2024. 10. 5. 23:37반응형
이시하라 사토미 주연의 [미싱]을 봤다.
실종한 아이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주인공 부부를 중심으로 남동생, 언론사의 전담 기자, 신참 기자 등의 다양한 인물을 같이 비춘다. 톤이 참 드라이하고 다큐멘터리스러워서 실화를 바탕으로 했나 싶은데 그렇지는 않은 모양이다.
현실성이 높은 작품이다. 개개인보다는 특종에 매몰된 언론사, 악플에 고통받는 피해자, 피해자를 위하지만 특종을 위해 카메라를 드는 기자, 입사해서 갈굼 당하다 점점 적응해 나가는 신참 기자 등의 모습은 현실과 전혀 다르지 않다. 언어만 다를 뿐 한국 사회로 생각해도 될 정도로 이질감이 전혀 없었다.
스토리는 매우 단순하기 때문에 사실상 주연인 이시하라 사토미가 끌고 가야 하는 영화였다. 이시하라 사토미가 출연한 영화는 처음 보는데 역시나 연기가 훌륭했다. 아이를 잃고 넋이 나가서 감정적이고 신경질적인 어머니 역할을 정말 잘 표현했다. 기자에게 신경질적으로 화내다가도 다시 달려와서 애타게 도움을 청하는 장면, 마지막에 아이 그림의 머리 부분을 손 그림자로 어루만지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힘이 빠져서 입술이 다 마르고 머리는 떡지게 분장했지만 여전히 이뻤다. 남편을 연기한 아오키 무네타카는 얼굴이 눈에 익어서 누군가 했더니 [범죄도시 3]의 리키였다. 알고 보니 연기 활동을 상당히 오래 해온 배우였다.
충격적인 사건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매스]와도 비슷한 작품이다. 연기는 좋았지만 각본의 한계가 명확해서 썩 재밌지는 않았던 것 같다.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감정이입이 많이 될 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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