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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드풀과 울버린 (Deadpool & Wolverine, 2024)
    Movie/Review 2024. 8. 2. 01:26

    데드풀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인 [데드풀과 울버린]을 봤다.

     

    Marvel Jesus와 울버린의 화려한 귀환. 울버린은 2017년에 개봉한 [로건] 이후 7년 만에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왔다. 엑스맨 유니버스가 MCU로 편입되는 시작점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마블 팬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요소가 가득한 셈이다. 몰락해 가는 MCU를 바로세울 마블 지저스 라이언 레이놀즈 답다.

     

    데드풀 속편이라고 데드풀 시리즈만 보고 온 관객이라면 상당히 당황스러울 것 같다. 데드풀 시리즈, [로건], [로키]를 보지 않으면 세계관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TVA, 시간선을 포함한 멀티버스 설정은 [로키] 시리즈에서 처음 나올 때 팬들도 헷갈려했을 정도이니 말이다. 모르고 봐도 큰 틀에서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지만 멀티버스 소재를 너무 과하게 넣지 않았나 싶은 아쉬움은 있다. 가뜩이나 요즘 평이 안 좋은데 말이다.

     

    오마주, 배우 개그, 배경 지식을 이용한 개그가 너무나도 많아서 제대로 즐기려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엑스맨 유니버스, 데어 데블 시리즈, 판타스틱 포 시리즈, 블레이드 시리즈, 퍼니셔 시리즈, 마블 코믹스까지 다 섭렵해야 한다. 여기에 스타 트렉이나 할리우드 최신 소식 같은 미국 문화까지 이해하면 금상 첨화. 대사 위주의 개그가 핵심이기 때문에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나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보다 진입장벽이 훨씬 높다고 볼 수 있다. 나조차도 90% 정도까지만 이해한 것 같다. 아는 만큼 웃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이 장르와 콘텐츠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한 마블 팬 입장에서는 거액의 배당금을 지급받는 느낌을 준다. 반대로 라이트 팬들이 즐길 요소가 많지 않은 건 큰 단점이다.

     

    음악도 마음에 든다. *NSYNC의 "Bye Bye Bye", Goo Goo Dolls의 "Iris", Green Day의 "Good Riddance", Avril Lavigne의 "I'm With You", "The Greatest Show" 등의 90년대에서 00년대까지의 노래가 나와서 좋았다. 

     

    종합해 보면 세계관 측면에서는 뮤턴트 사가의 중심이 될 엑스맨 유니버스를 MCU에 성공적으로 편입시켰고 영화적으로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처럼 팬 서비스에 혼을 갈아 넣어서 개그만으로도 작품을 즐길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엔딩 크레딧에 폭스를 포함한 마블 영화 메이킹 필름을 넣으면서 폭스에 대한 헌사도 잘 챙겼다.

     

    Marvel Jesus는 그저 개그인 줄로만 알았는데 정말 제대로 해냈다. 영화 보면서 이렇게 시종일관 웃은 건 오랜만인 것 같다. 데드풀 시리즈가 오래가길 기원해 본다.

     

    ★★★★

     

    나중에 개그 포인트를 다 까먹을 것 같아서 생각나는 대로 정리해 보면...

    • 휴 잭맨 이혼한 얘기 나옴
    • Marvel Jesus의 MJ는 스파이더맨의 메리 제인을 뜻함
    • 채닝 테이텀이 갬빗으로 출연. 갬빗 영화화하려다 무산된 적 있음
    • 키 160cm 버전의 울버린이 등장. 원작 설정이 작은 키임
    • 울버린 코스튬은 원작 코스튬을 그대로 가져옴
    • 스타트렉 벌칸 인사 나옴
    • 레이디풀은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목소리로 출연
    • 데어 데블 시리즈의 엘렉트라 출연
    • 크리스 에반스는 판타스틱 포의 휴먼 토치로 출연한 적 있음
    • 로건의 X-23 출연
    • 보이드에 엑스맨 오리지널 시리즈의 원년 캐릭터가 잔뜩 출연. 세이버투스, 저거너트, 파이로 등등
    • 블레이드 시리즈의 블레이드 출연. '퍼니셔는 여러 명이지만 블레이드는 나 한 명뿐이지'라고 하지만 데드풀이 아니라는 듯이 관객을 응시함. 마허셜라 알리 주연의 새로운 블레이드 시리즈를 계획 중이기 때문
    • 버스 광고로 스탠리가 나옴
    • 앤트맨 시체를 보고 동안으로 유명한 앤트맨 역의 폴 러드도 나이를 먹는다는 이야기를 함
    • 조니 스톰에게 청년이라고 하자 40대는 되어 보인다고 함. 크리스 에반스가 40대이기 때문
    • 데드풀과 울버린이 끝나고 어벤저스가 먹었던 슈와마를 먹으러 감

    P.S.

    바네사 역의 모레나 바카린은 나이가 들어도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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