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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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2013)

The Fake 

8.5

감독

연상호

출연

양익준, 오정세, 권해효, 박희본

정보

애니메이션, 스릴러 | 한국 | 100 분 | 2013-11-21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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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일깨워주는 것은 과연 옳은 일일까.

책 먼나라 이웃나라에서 이원복 교수는 제어할 수 없는 자연재해를 경외하는 행위가 종교의 시발점이라고 서술했다. 역사적인 근거가 뒷받침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현대의 종교가 유지되고 있는 이유도 그와 일맥상통한 것은 사실이다. 의지할 곳이 필요한 사람일수록 종교를 필요로 할 확률이 높다. 성경에서도 이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이 있다. '부자가 천국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 들어가는 것보다 힘들다.'

하지만 설령 그 믿음이 틀렸다고 해서 진실을 알려주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 이 작품은 그 질문을 굉장히 성실하게 답변해주고 있다. 비록 그래픽 퀄리티는 타 유명 애니메이션 회사에 비하면 조악한 편이지만 담긴 내용과 각본의 수준은 상당히 높다.

연상호 감독은 이 작품에 대해 불행이 믿음의 동력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했다. 이것이 과연 종교에 국한된 것일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세상 사람 모두가 갖고 있는 딜레마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