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eview
무간도 III - 종극무간 (2004)
Joonki
2014. 2. 2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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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트릴로지가 얼마나 있을까.
2편을 봤을 때 아무래도 시리즈 제작을 염두해두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가장 큰 이유는 1편과 프리퀄인 2편 이후에 과연 무엇을 더 보여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시리즈물은 그 때문에 최소 3편 이후에 프리퀄을 배치한다. 이 작품은 그 선입견을 보기 좋게 날려버린다. 1편과 2편 사이사이를 파고듦과 동시에 1편의 결말로부터 전개를 이어나가는 각본은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정통 느와르에 가까운 2편이 가능한 많은 캐릭터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반면에 이 작품은 유건명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풀어낸다는 것도 인상 깊었다. 진영인을 동경하는 탓에 무너져가는 그를 통해 왜 영화 제목이 '무간도'인지, 이 트릴로지는 무엇을 말하는지 명확하게 알려주는 것 같다.
후반부에 포커스가 몰려있기 때문에 초중반부가 비교적 루즈한 것이 유일한 흠인 것 같다. 이 트릴로지를 이렇게 늦게 봤다는 것이 다시 한번 후회된다.
매트릭스, 대부와 더불어 죽기 전에 꼭 다시 한번 봐야할 트릴로지가 아닐까 싶다.
P.S.
엔딩크레딧에 들리는 노래는 정말 좋다. 리뷰를 쓰는 내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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