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eview

로보캅 (RoboCop, 2014)

Joonki 2014. 2. 1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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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캅 (2014)

RoboCop 
8.5
감독
조세 파디야
출연
조엘 키나만, 게리 올드만, 사무엘 L. 잭슨, 애비 코니쉬, 마이클 키튼
정보
액션 | 미국 | 117 분 | 2014-02-13
글쓴이 평점  


1987년에 개봉했던 [로보캅]을 꽤나 매끈하게 리메이크한 작품이 오늘 개봉했다. 개봉 전부터 수트 디자인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꼭 보고 싶었다.


사실 원작을 본 기억이 있지만 오래 전에 봐서 어떤 내용인지조차 기억이 거의 나지 않는다. 한가지 기억 나는 것은 원작이 꽤나 잔인했다는 점인데, 이 작품은 원작과는 달리 피 한 방울 나오지 않는다. 흥행을 위해 12세 관람가를 받아낸 것 같아 보이지만 그 때문에 어른을 위한 스릴성이 다소 떨어진다고 느껴졌다.


물론 그것만이 원인은 아니다. 관람 등급에 관계없이 스릴이 넘치는 작품은 널려있다. 아이언맨 시리즈만 봐도 같은 관람 등급을 받았지만 굉장한 스릴을 주었었다. 이것이 문제다. 비록 시각 효과와 전체적인 디자인이 훌륭하지만 주요 액션신은 내가 보아온 다른 히어로물보다 못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보다보니 이 작품이 액션 스릴러를 표방한 드라마 장르의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로보캅이라는 소재를 통해 관객에게 철학적인 물음을 던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원작의 참신함과는 또 다른 성질의 참신함이 들어있어 굉장히 좋았다. 리메이크작이라 그런지 세계관의 완성도가 높은 것도 마음에 들었었다. SF물의 세계관이 흔들리면 작품 전체가 흔들리는 법인데 그렇지 않아 안정감이 있었던 것 같다.


더불어, 주연 배우는 그다지 유명하지 않지만 게리 올드만, 사무엘 L. 잭슨, 마이클 키튼이라는 내노라하는 배우들을 캐스팅한 덕에 작품 자체에 안정감이 생겼던 것 같다.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지만 게리 올드만의 연기는 보면 볼수록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굳이 대사를 듣지 않고 그의 눈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액션 스릴러로서는 평범함 그 자체라고 생각되지만 거기에 철학적, 사회비판적인 요소들이 가미되니 상당히 볼만했던 것 같다. 사무엘 L. 잭슨의 마지막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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