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Furiosa: A Mad Max Saga, 2024)
조지 밀러 연출, 안야 테일러 조이, 크리스 헴스워스 주연의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를 봤다.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이후 9년 만에 돌아온 퓨리오사를 주연으로 한 스핀오프 프리퀄 작품. 녹색의 땅에서 자라다가 디멘투스에 의해 끝없는 황무지에서 살아가게 된 퓨리오사의 이야기를 그렸다. 세계관 기준으로는 이 작품의 결말에서 바로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로 이어지는 모양이다.
전작도 재밌게 봤는데 이번 작품도 퀄리티가 대단하다. 150분의 긴 러닝타임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긴장감 넘치는 전개의 연속이었다. 연출, 촬영, 각본, 미술 등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완벽했다. 카레이싱뿐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액션 시퀀스를 넣어서 눈이 즐겁기도 했다. 무엇보다 요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렌드에서는 좀 벗어난 스타일을 뚝심 있게 밀고 나가서 정말 좋았다.
주연 배우들의 필모그래피에도 굵직한 한 줄이 될 듯하다. 최고의 유망주에서 할리우드 대표 여배우로 나아가고 있는 안야 테일러 조이에게 정말 잘 어울리는 배역이었다. 대사 없이도 수준급으로 감정 표현을 해내서 특히 인상적이었다. 150분의 긴 러닝타임을 끌고 갈 수 있는 20대 여배우가 얼마나 있을까 싶다. MCU 외에는 작품성과 흥행 모두 썩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크리스 헴스워스에게도 좋은 작품이 되었다. 선한 역할 위주로 맡아왔는데 메인 빌런인 디멘투스 역을 아주 훌륭하게 연기했다.
안타깝게도 흥행에는 실패한 것 같지만 오랜만에 진또배기 액션 어드벤처 영화를 봐서 기분이 좋다. 시간이 될 때 오리지널 3부작도 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