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eview

내가 사는 피부 (The Skin I Live In, 2011)

Joonki 2024. 5. 1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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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반데라스, 엘레나 아나야 주연의 [내가 사는 피부]를 봤다.

 

내 딸을 강간한 남자에게 복수하려고 그를 자살한 아내와 닮은 여자로 만들어 버린다... 도무지 주인공의 심리가 이해가지 않는 정신 나간 설정이다. 여자로 만드는 것까진 이해가 되는데 아내와 닮게 만들면 복수를 제대로 할 수 없지 않나? 변태성을 극대화하는 데에는 효과적이었지만 스토리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 각색이라는 생각이 든다.

 

반전이 상당히 중요한 요소인데도 중반부 정도에 풀어버렸다. 이런 구성이면 후반부에 임팩트가 한번 더 있어야 되는데 후반 전개가 충분히 예측 가능한 편이라서 힘이 급격히 빠져버렸다. 본의 아니게 이미 반전을 알고 있었던 상태에서 봤다 보니 아쉬움이 더 컸다. 레즈비언 친구인 크리스티나와 재회해서 연애하는 설정으로 마무리 지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이왕 변태로 갈거면 선을 제대로 넘었어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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