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eview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Spider-Man: Across the Spider-Verse, 2023)
Joonki
2023. 7. 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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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찬을 받았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속편인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를 봤다.
전작에 이어 코믹스 스타일의 독창적인 영상미를 자랑한다. 레고, 현실 등의 다양한 평행우주 세계관까지 아우르면서 전작보다도 훨씬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팬들을 위한 이스터 에그와 오마주도 많아서 스파이더맨에 애정이 있는 팬일수록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연출은 정말 아무리 칭찬을 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각본도 수준급이다. 이해하기 힘든 평행우주 소재를 쉽게 풀어내고 가족애와 성장 스토리를 더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보편적으로 즐길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디즈니에서 이걸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러닝타임이 140분으로 긴 편이라 루즈한 타이밍이 있었다. 마일스와 그웬의 서사에 시간을 할애해서 길어진 건 이해하지만 전작처럼 120분에 끊었으면 완벽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야기를 마치지 않고 엔딩 크레딧을 내리는 건 불만이었다. 이 작품은 사실상 내년에 개봉할 속편인 [스파이더맨: 비욘드 더 유니버스]와 합쳐져 파트 1을 구성한다. 그래서 파트 2가 시작하기 직전에 끝난다. 영화는 그 자체만으로 온전한 스토리를 담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이런 방식을 차용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시리즈가 많아서 불만이 많다.
빨리 속편이 나오면 좋겠다. 소니는 스파이더버스 관련 제작을 다 접고 이 시리즈만 집중하는 게 어떨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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