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eview
그녀가 말했다 (She Said, 2022)
Joonki
2023. 6. 18.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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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멀리건, 조이 카잔 주연의 [그녀가 말했다]를 봤다.
하비 와인스틴 성범죄 파문을 다룬 작품. 이 작품의 주인공이기도 한 메간 투히, 조디 캔터 뉴욕 타임스 기자가 쓴 동명의 논픽션 책을 원작으로 한다. 할리우드에서 발생한 사건답게 피해를 입은 배우들이 직접 출연했다. 애슐리 주드는 직접 출연했고, 기네스 펠트로도 목소리 출연을 했다.
영화가 아니라 다큐멘터리인가 싶을 정도로 현실적이고 건조한 연출이 인상적이다. 피해자와 목격자의 이야기를 듣는 걸 시작으로 기사를 내보내기까지의 과정을 담백하게 담아냈다. 경쟁사가 동일한 주제를 다루고 가해자가 은근히 협박하는 등의 다양한 압박이 있는 상황에서도 피해자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주고, 가해자의 주장을 충분한 시간 동안 기다려준다. 뉴욕 타임스 홍보 영상인가 싶을 정도로 참된 저널리즘과 보도 윤리를 보여주었다.
사실 영화적인 재미가 뛰어난 작품은 아니다. 다만 영화의 존재 자체가 큰 의미를 갖는다.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전하고, 진실은 결국엔 승리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준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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