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eview
더 메뉴 (The Menu, 2022)
Joonki
2023. 2. 1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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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야 테일러 조이, 랄프 파인즈, 니콜라스 홀트 주연의 [더 메뉴]를 봤다.
사치와 허영 때문에 예술의 가치와 즐거움을 잃어버린 사회를 맛깔나게 풍자한 작품. 외딴섬의 고급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한 영상미와 참신한 소재가 강점이다. 수위가 높거나 잔인한 편은 아니다. 드라마 [한니발]에서 인육을 먹는 연출을 워낙 많이 봐서 오히려 좀 마일드했다.
다만 각본 퀄리티는 다소 아쉽다. 고객들은 왜 더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않는지, 완벽한 메뉴를 추구한 셰프가 왜 주인공을 살려주는지 등등 설명이 안 되는 전개가 좀 많다. 셰프가 주인공과 대화할 때는 비교적 정상인 같아 보여서 더 그렇게 느껴졌다. 106분의 러닝타임을 120분 정도까지 늘려서 각본에 신경을 쓰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안야 테일러 조이의 마스크가 공포 영화에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이 아주 커서 다른 배우들에 비해 공포 분위기를 훨씬 잘 표현해 내는 것 같다. 스크린에서 더 자주 봤으면 하는 배우 중 한 명이다.
좀 더 자극적이고 치밀했으면 정말 재밌었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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