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eview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Black Panther: Wakanda Forever, 2022)
Joonki
2023. 2. 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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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를 봤다.
2018년 전작 개봉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속편. 전작을 딱히 재밌게 보지 않은 데다가 채드윅 보스만이라는 거대한 구심점을 잃어버린 블랙 팬서 시리즈의 미래가 궁금하지 않아서 극장으로 갈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블랙 팬서 없는 블랙 팬서 영화를 마음 졸이며 기다리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는 역시였다. 차기 블랙 팬서로 내세운 슈리는 한 나라의 최고의 전사라고 보기엔 너무나도 왜소하고 무게감이 없다. 그래서 채드윅 보스만의 아우라와 비교가 많이 되었다. 천재 과학자 캐릭터의 연기를 맡은 배우인 레티티아 라이트가 백신 음모론 이슈로 논란이 되면서 슈리 캐릭터의 호감도가 낮아진 점도 한몫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전작에 비해 나쁘지 않지만 161분의 러닝타임은 길어도 너무 길었다. 잡다한 시퀀스를 대폭 덜어냈어야 했다. 개인적으로 라몬다 여왕까지 아웃시킬 필요가 있었나 싶다. 이 때문에 애도를 한번 더 하게 만들고 스토리 연결을 위한 시간이 더 필요했다. 161분의 러닝타임 중 120분 정도는 애도를 위해 쓰였다.
아틀란티스를 소개해준 덕에 MCU의 세계관이 한층 더 풍성해진 점은 좋았다. 엑스맨 쪽도 합쳐지면 다채로운 콘텐츠가 나올 것 같다. 물론 그걸 다 잘 엮어내야 하겠지만 말이다.
MCU라는 거대 전함이 침몰하고 있고 이 작품도 이를 막아서진 못했다. 케빈 카이기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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