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eview

헌트 (2022)

Joonki 2022. 11. 23.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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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배우의 감독 데뷔작인 [헌트]를 봤다. 감독뿐만 아니라 제작, 각본도 도맡았다.

 

영화계 '깐부'로 유명한 이정재와 정우성의 동반 출연으로도 화제였던 영화. 여러 공중파 예능뿐만 아니라 미노이의 요리조리 같은 유튜브 영상에도 나올 정도로 마케팅에 큰 공을 들였다. 데뷔작인만큼 흥행을 위해 온 힘을 쏟은 듯하다.

 

배우 출신 감독의 연출작이 퀄리티가 좋은 경우가 많지 않아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볼만했다. 첩보 액션물 장르에 어울리는 팽팽한 긴장감과 촘촘한 전개 덕분에 지루할 틈이 별로 없었다. 또한, 후반부까지 두 주인공의 정체를 알 수 없게 해서 장르적인 재미를 배가해주었다.

 

다만 유독 대사가 잘 들리지 않는 신이 많아서 보기 좀 어려웠다. 스트리밍으로 본 덕에 잘 듣지 못한 부분은 반복 재생해서 이해했다. 만약 극장에서 봤다면 스토리 이해에 지장이 있었겠다 싶을 정도로 많이 안 들렸다. 이정재 배우의 고질적인 단점인 부정확한 발음도 크게 작용했다. 한국 영화 볼 때 한국어 자막이 생각난 건 처음이다.

 

이 작품만의 개성이 강하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첫 연출임에도 불구하고 정석에 가까운 첩보 스릴러를 잘 연출한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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