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eview

버닝 (2018)

Joonki 2022. 7. 16.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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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 유아인, 전종서, 스티븐 연 주연의 [버닝]을 봤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 작품. 제71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으로 초청되었고, 개봉 당시 평론가들의 무수히 많은 호평을 받았다. 

 

이창동 감독은 제작보고회에서 세상에 대한 미스터리를 이야기하는 영화라고 했다고 한다. 그 말처럼 이 작품은 내러티브와 메타포만 던질 뿐 답을 내놓지 않는다. 해미가 어떻게 됐는지, 벤이 살인마인지, 벤이 방화범인지 등 관객이 명확하게 알 수 있는 사실이 거의 없다. 때문에 관객 개개인이 여러 가지 해석을 내놓을 수는 있지만 그 무엇도 정답이 될 순 없다.

 

내가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한 사람의 가치관과 철학이 영상화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감독의 메시지가 내 상식을 벗어날수록 흥미를 느낀다. 그런데 [버닝]은 감독의 해석도 하나의 관점이라고 칭할 정도로 감독 개인의 주장이 약한 작품이다. 나에게는 대중성과 별개로 재미가 있을 수 없는 영화였다.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을 워낙 감명 깊게 봐서 보게 되었는데 기대와 달라서 좀 아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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