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eview

박하사탕 (2000)

Joonki 2022. 3. 7.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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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 설경구 주연의 [박하사탕]을 봤다.

 

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한국 영화 중 하나로 꼽는 작품. 알고 보니 이창동 감독의 작품을 이번에 처음 봤다. 설경구 출연작도 정말 오랜만에 본다. 아마 [감시자들] 이후로 처음인 듯.

 

결론부터 말하면 명작이었다. 한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까지 많을 생각을 하게 해 준 작품이 몇이나 있었나 싶다. 영호의 순수함을 뺏은 건 시대인가 영호 자신인가? 시간이 지나며 어릴 적의 모습을 잃은 영호는 나와 다른가? 시대의 폭력 때문에 뒤틀린 인간을 욕하는 게 맞을까?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등 영화를 보며 무수히 많은 물음표가 쌓여갔다.

 

시간 역순으로 진행되는 구성이 이 메시지들을 증폭했다. 덕분에 어린 영호가 꽃과 하늘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마지막 장면이 큰 울림을 주었다. 당시 신인이었던 설경구의 연기 또한 대단하다.

 

내가 영화를 보는 목적을 다시금 일깨워준 작품. 이창동 감독의 작품을 더 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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