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룩 업 (Don't Look Up, 2021)

[빅 쇼트], [바이스] 등을 연출한 아담 맥케이 감독의 [돈 룩 업]을 봤다.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작품이다. 아카데미 수상자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메릴 스트립, 케이트 블란쳇, 마크 라이언스와 티모시 샬라메, 조나 힐, 론 펄먼 등의 스타 배우들이 출연한다. SNL 작가 출신인 아담 맥케이 감독의 인맥 덕분이지 않을까 싶다. 사실 주연 배우와 몇몇 조연 배우를 제외하면 작품 특성상 이렇게까지 사치스러운 캐스팅을 할 필요는 없지 않았나 싶다. 일례로 론 펄먼과 티모시 샬라메가 맡은 캐릭터는 다른 무명 배우가 맡아도 큰 차이는 없었을 것이다.

 

이 작품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가볍게 보기 좋은 트렌디한 정치 풍자 블랙 코미디이다. 중고등학생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쉽다. 나쁘게 말하면 단순하고 깊이가 없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실제로 북미 평은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스토리가 우스꽝스럽고 말도 안 되지만 지극히 현실적이다. 지구가 멸망하는 이벤트가 선거용, 정치 쟁점화, 소셜 미디어 트렌드로 쓰이는 전개가 현재의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과 다르지 않다. 작년에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살균제를 인체 주입을 검토해보자고 했었다. 어떻게 보면 영화보다 더하다.

 

오랜만에 재밌게 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이쯤 되면 애덤 맥케이 작품은 믿고 볼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