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eview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Spider-Man: No Way Home, 2021)

Joonki 2021. 12. 18. 23:39
반응형

올해 최고 기대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드디어 나왔다.

 

MCU 역사상 최고의 마케팅 테크닉을 펼친 작품이 아닐까 싶다. 출연 배우들의 입단속을 철저히 하고 여러 매체를 통해 배우들이 조금씩 떡밥을 풀면서 기대감을 더했다. 덕분에 앤드류 가필드가 출연을 극구 부인하지만 누구도 믿지 않는 유쾌한 상황도 만들어졌다. 촬영 현장 등 유출된 정보도 줄거리 스포일러 수준은 아니라서 오히려 득이 되었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법인데 이 작품은 팬들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2002년부터 이어진 19년 간의 스파이더맨 영화 역사를 멀티버스 개념을 이용해 총집약했다. 샘스파, 어스파의 히어로, 빌런을 한 작품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감동 그 자체였다. 여기에 번역 황석희까지 화룡점정.

 

또한 단순히 캐릭터들을 모아놓은 정도에서 그치지 않았다.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 앤드류 가필드의 스파이더맨, 일렉트로, 그린 고블린, 샌드맨, 닥터 옥터퍼스 각 인물의 개성과 인물들 간의 역학 관계를 연속성 있게 잘 살렸다. 기존 시리즈의 오마주가 너무 많아서 일일이 언급하기 힘들 정도. 그중에서도 앤드류 가필드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MJ를 살린 후 그웬 스페이시 생각에 눈시울을 붉히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MCU 페이즈 4를 지탱하는 한 축으로써의 역할도 잊지 않았다. 페이즈 4의 메인 테마인 멀티버스를 극장에서 처음 소개해서 내년 5월에 개봉할 [닥터 스트레인지 인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의 교두보가 되어주었다. 아예 쿠키 영상에 닥터 스트레인지 속편 예고편을 넣기도 했다.

 

스파이더맨 초반만 해도 소니와 마블의 공생이 쉽지않아보였는데 이제는 두 회사가 이상적인 관계를 구축한 것 같다. 톰 홀랜드와 3편 더 계약한 모양인데 지금 기세를 잘 이어나가줬으면 한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