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eview

007 노 타임 투 다이 (No Time to Die, 2021)

Joonki 2021. 12. 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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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크레이그의 007 마지막 출연작인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봤다.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오프닝 시퀀스가 굉장히 인상적이다. 훌륭한 액션과 영상미, 적당한 감성, 그리고 한스 짐머의 음악까지 더해져 역대 다니엘 크레이그 제임스 본드의 액션 시퀀스 중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시퀀스가 아닐까 싶다. [나이브스 아웃]에서 다니엘 크레이그와 호흡을 맞춘 아나 데 아르마스의 연기도 좋았다. (그리고 이뻤다)

 

하지만 중반부부터는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가장 불만이었던 점은 라미 말렉이 연기한 메인 빌런의 캐릭터성과 존재감이었다. 이 악역이 왜 세계를 전복시키고 싶은지, 왜 마들렌을 납치하는지에 대한 설명과 당위성이 너무 부족하다. 섬 전체를 운영할 정도로 큰 세력을 가진 악당이 왜 마지막에 제임스 본드를 막을 때 혼자 등장하는지도 의문. 무력도 없어서 존재감 없이 픽 쓰러진다. 

 

[007과 여왕] 등 예전 007 시리즈 오마주가 많다고 하는데, 007 광팬이 아닌 나로서는 별 감흥이 없었다. 주요 관객층인 20 ~ 30대라면 다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007 카지노 로얄], [007 스카이폴] 두 명작을 내놓은 다니엘 크레이그의 제임스 본드에게는 너무도 초라한 마지막이지 않나 싶을 정도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고마웠어요, 다니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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