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Venom: Let There Be Carnage, 2021)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를 봤다.

 

1편에서 비주얼로 호평을 받은 베놈. 속편에서 좀 더 완성도 있는 스토리를 보여줬으면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전작의 단점만 계승하고 세계관 확장 등 속편이 해야 할 의무는 등한시했다. 97분의 짧은 러닝타임 덕에 지루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딱히 재밌지도 않았다. 베놈 2가 아니라 1.25라고 부르는 게 맞지 않을까.

 

오히려 영화 외적으로 즐길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카니지의 자손인 톡신, 심비오트의 신 널 등 마블 코믹스 세계관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쿠키 영상에 나오는 MCU와의 연계도 MCU 팬으로서 기대되는 대목이었다.

 

메인 스토리보다 쿠키 영상이 더 재밌는 슬픈 작품. 마블에서 도와줘도 이 정도라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