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eview

워 독 (War Dogs, 2016)

Joonki 2021. 6. 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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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의 토드 필립스 연출, 조나 힐, 마일즈 텔러 주연의 [워 독]을 봤다.

 

20대 초반 두 명이 미국 정부를 상대로 사기 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이라크전을 시작한 부시, 아니 딕 체니 행정부가 정부를 얼마나 막장으로 운영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블랙 코미디이다. 총 한 자루 쥐어보지 않은 어수룩한 사람이 초거대 사기의 중심이 되는 걸 보니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이 떠오른다.

 

캐스팅이 아주 예술이다. 너드, 아싸 캐릭터를 주로 연기하는 두 배우를 주연으로 해서 당시 미 정부와 전쟁에 대한 풍자를 극대화했다. 자존감이 극에 달한 정지 버튼 없는 캐릭터를 연기한 조나 힐의 연기도 일품이다.

 

실제 인물들의 이후 행보가 재밌다. 그중 데이빗 팩커즈는 BeatBuddy라는 기타 페달 드럼 기계를 발명하고 음향 기기 쇼핑몰 스타트업을 차렸다. 역대급 사기꾼도 화려한 새 출발이 가능하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과연 그 쇼핑몰 고객들은 사장이 무슨 사람인지 알까?

 

가볍게 보기 좋은 블랙 코미디. 어느덧 토드 필립스의 작품을 다섯 편이나 봤다. 알고 보니 내가 토드 필립스 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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