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eview

맹크 (Mank, 2020)

Joonki 2021. 1. 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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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핀쳐 연출, 게리 올드만 주연의 [맹크]를 봤다. 감독 본인의 아버지 잭 핀처가 사망하기 전 집필한 각본을 토대로 제작했다고 한다.

 

진입 장벽이 낮지는 않은 작품이다. [시민 케인]을 본 적이 있고 1930년대 할리우드의 역사적인 배경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재밌게 즐길 수 있다. 나는 1930년대 시대상을 잘 몰랐기 때문에 영화를 보다가 중간중간 나무위키에 등장인물들을 검색해봐야 했다. 극장에서 봤다면 줄거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작가 허먼 J. 맹키위츠을 다룬 전기 영화이지만, 오슨 웰스와 [시민 케인]의 뒷면과 당시 할리우드의 정치적 영향력과 유착을 보여주어서 재밌었다. 지금은 대작이자 영화학도들의 교과서가 된 [시민 케인]의 주인공의 모델이었던 윌리엄 허스트가 어떤 인물인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작품답게 상업 영화에서는 하기 힘든 것들을 선보여주어서 좋았다. 그중 [로마]와 마찬가지로 흑백 영화로 촬영한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또한, 스타 중 스타인 데이빗 핀쳐와 게리 올드만이 대중적이지 않은 영화에 연출 및 출연하게 된 것은 넷플릭스의 공이 크지 않았나 싶다.

 

할리우드 영화사를 사전에 좀 더 깊게 알고 있었더라면 훨씬 더 재밌게 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데이빗 핀쳐 빠로서 그의 작품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을 느꼈다. 열일해주세요 감독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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