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eview
우산 혁명: 소년 vs. 제국 (Joshua: Teenager vs. Superpower, 2017)
Joonki
2020. 8. 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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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제작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우산 혁명: 소년 vs. 제국]을 봤다.
14세부터 민주주의 운동을 시작하여 홍콩 민주화 운동의 얼굴이 된 사나이인 조슈아 웡을 다룬 다큐멘터리. 학민사조 설립 후 학생 운동을 시작하여 2014년 우산 혁명을 일으킨 시기까지의 일대기를 다룬다.
간혹 뉴스에 중학생 천재를 다룬 기사가 나오면 흔히들 '난 중학생 때 게임만 했는데'라는 우스갯소리를 하곤 한다. 하지만 조슈아 웡에게는 다르다. 사회 정의를 위해 천막을 치고 제대로 잘 수도 씻을 수도 없는 환경을 감내하는 14살 소년이 지구 상에 또 있을까.
조슈아 개인도 물론 대단해 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조슈아의 부모님의 이야기를 좀 더 듣고 싶었다. 조슈아가 학생 운동을 주도하게 된 경위, 민주화 운동의 투사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에는 부모님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1당 독재에 여론 통제까지 하는 거대 국가 중국과의 싸움을 시작한 아들을 가만히 지켜보는 것은 어떤 심정일지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는다.
그렇다면 현재의 홍콩은 어떨까. 데모시스토 정당을 만든 조슈아 웡, 네이선 로, 아그네스 차우 모두 국회의원 후보 자격을 박탈당하거나, 의원직을 상실했다. 홍콩 국가보안법이 2020년 7월 1일부로 시행하기로 결정되자 데모시스토당을 해산했다. 한국 광주 민주화 운동의 결과와 달리 이들의 미래는 암울해 보인다.
멀리서나마 조슈아를 응원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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