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eview
조조 래빗 (Jojo Rabbit, 2019)
Joonki
2020. 5. 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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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조조 래빗]을 봤다.
소설 "갇힌 하늘"을 원작으로 한 전쟁 코미디 영화. 히틀러가 나오는데 12세 이상 관람가인 것을 의아해하면서 봤지만 동심과 감성을 자극하는 연출을 보니 왜인지 알겠다. 2차 세계 대전 당시의 독일은 어둡고 차가운 느낌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주인공이 사는 마을이 아름답고 동화적이어서 이질감이 들었다. 연출자의 의도인지 실제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다.
원작은 영화보다 훨씬 암울하다고 한다. 특히 결말부에서 원작의 조조는 엘사를 무려 4년 동안 속이고 살았다고 한다. 마지막 장면의 감정선이 다소 어색하다고 느꼈었는데, 이 때문에 그렇지 않나 싶다. 폴 토마스 앤더슨의 "갇힌 하늘"이 보고 싶다.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감독의 정신 나간 듯한 연출이 좋았는데, 이 작품도 기성 영화에서 접하기 힘든 요소가 많아서 재밌었다. 전쟁과 동심을 조화롭게 섞어낸 작품. 타이카 와이티티의 차기작이 기대된다.
작품 외적으로도 흥미로운 점들이 많다. 상상 속의 히틀러를 유대인인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직접 연기했다. 유대인이 히틀러를 연기하는 것이 히틀러를 제대로 모욕하는 방법이라고.
조조가 엘사에게 유대인이 어디 사는지 그려달라고 할 때, 엘사가 조조의 머리를 그려주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감독이 엘사의 손을 빌려 관객에게 전하는 메시지이지 않을까.
★★★☆
P.S. 스칼렛 요한슨이 너무나도 아름답게 나와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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