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eview
FYRE: 꿈의 축제에서 악몽의 사기극으로 (Fyre, 2019)
Joonki
2020. 4. 4.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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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벌어진 Fyre 페스티벌 사기극을 다룬 다큐멘터리인 [FYRE: 꿈의 축제에서 악몽의 사기극으로]를 봤다.
소셜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이 어떻게 사람들을 속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작품. 마치 페스티벌 메이킹 영상을 보는 것처럼 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생긴 여러 에피소드들을 자세하게 보여주었다. 페스티벌 참여자, 회사 임직원, 현장에서 고용된 직원 등 사기극에 연관된 다양한 이들을 인터뷰했다. 워낙 유명세를 많이 탄 사건이라 참고할 소스가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개인적으로 크게 감흥이 있지는 않았다. 비즈니스를 가장한 사기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벌어지고 있다. 또 다른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검은돈]을 보면 이보다 훨씬 악질이고 기가 차는 일들이 많다. 이 사건이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이유는 단순하다. 인스타그램과 인플루언서를 이용하여 젊은 부자들을 속인 것이 유명세를 탔기 때문이다. Fyre 회사의 감각적인 프로모션 영상과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이 없었더라면 이 작품은 제작되지 않았을 것이다. 어찌 보면 이 작품도 Fyre 페스티벌의 또 다른 수혜자인 셈이다. 이 페스티벌의 참여자들과 거리가 먼 나로서는 그들에게 공감하기는 힘들었다. 임금을 받지 못한 공사 현장의 인부들과 수억 원가량의 빚을 진 회사 직원들이 불쌍할 따름이다.
흔히들 사업과 사기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사업이 사기가 되어가는 시점에 빌리 맥팔랜드는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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