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eview
두 교황 (The Two Popes, 2019)
Joonki
2020. 1. 5. 13:48
반응형
앤서니 홉킨스, 조나단 프라이스 주연의 [두 교황]을 봤다.
비천주교인에게 바티칸, 교황, 콘클라베 등의 개념과 의식은 신비롭게 느껴진다. 한 국가 안에서도 유지하기 힘든 역사와 전통을 2000년 가까이 유지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노력해왔는지 상상도 가지 않는다.
베네딕토 16세가 사임할 당시에는 관심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알고 보니 598년에 나온 퇴임 교황이기도 하고 각종 스캔들이 넘쳐난 시기였다고 한다. [스포트라이트]에 나온 것처럼 가톨릭 내의 성범죄 문제는 매우 심각한 모양이다.
실제로도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반대의 성향을 갖고 있음에도 서로를 존중하며 대화하는 두 인물이 존경스러웠다. "교황도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범인이라면 감히 흉내내기도 힘든 지성과 인망이 느껴진다. 우리 사회의 지도자도 두 교황의 반만 따라갈 수 있다면 유토피아가 펼쳐지지 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시나리오 특성상 주연 배우들의 연기에 기댈 수밖에 없는데, 역시 베테랑 배우들의 내공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두 배우가 실제 인물들과 많이 닮아서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았다.
두 현인의 대화를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는 작품.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