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eview
9월 5일: 위험한 특종 (September 5, 2024)
Joonki
2025. 5. 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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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5일: 위험한 특종]을 봤다.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발생한 참사를 다룬 작품. 당시 테러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던 ABC 방송국의 스포츠 뉴스 취재진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현장 상황을 그대로 TV로 전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제작진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어쩌다 방송국 유일의 독일어 통번역가로 합류해서 정보 수집의 최전선에 서게 된 캐릭터가 특히 비중 있게 다뤄졌다.
방송국이 주요 무대이다 보니 테러 사건이 현장감 있게 다뤄지지는 않았다. 주인공인 취재진뿐만 아니라 관객도 TV 혹은 라디오로 상황을 전해 듣는 게 전부이다. 때문에 언론을 향한 비판의 메시지가 더 강하게 전해졌다. 당시 서독 정부의 대응 실패가 주요 원인이었지만 경찰의 작전을 실시간으로 보도하는 바람에 구출 작전을 실패하고 말았다. 보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상황을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보도하는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감독은 그런 이들은 마냥 기레기로 그리지는 않았다. 어느 정도 중립적인 시선을 유지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감독이 어떤 메시지에 집중하고 싶었는지 좀 의아하다. 역사적인 관점에서 테러 사건의 참상을 알리고 싶었다면 현장 상황을 많이 담았을 것이다. 언론 비판을 하고 싶었다면 취재진을 좀 더 못되게 그리거나 후회가 가득한 회상신을 넣었어야 했다. 결국 이도 저도 아니어서 관객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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