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eview

글래스 (Glass, 2019)

Joonki 2019. 1. 2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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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는 통칭 Eastrail 177 Trilogy로 불리우는 M. 나이트 샤말란 감독 히어로물 3부작의 마지막 편인 [글래스]를 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형적인 샤말란 스타일을 그대로 따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기성 히어로물과의 뚜렷한 차별점과 참신함이 돋보이지만 전개는 개연성이 매우 부족하고 부드럽지 못하다. 반전에 집착하는 한결같은 모습은 덤.


내러티브 자체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초능력자들의 출현과 세계의 균형을 위해 그들을 막는 세력과의 갈등, 그리고 누구나 초능력자가 될 수 있다는 메세지까지 전반적으로 참신했다. [다크나이트]의 유명한 대사인 "A Hero Can Be Anyone"가 떠오르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히어로물 전성시대를 맞이한 현재에도 여전히 새로운 스토리가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줘서 좋았다.


하지만 그 주제를 풀어내는 실력은 너무나도 부족했다. 초반부 데이빗 던과 비스트의 조우와 스테이플 박사의 등장까지는 제법 흥미진진했지만 중반부는 정말 지루했다. 특히 병원 밖 주차장에서 두 캐릭터가 싸우는 시퀀스는 개연성이 없다시피 할 정도였다. 클로즈업 샷이 과해서 보기 불편하기도 했다.


M. 나이트 샤말란의 강점과 한계를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 아무래도 M. 나이트 샤말란의 성장은 끝났구나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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