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eview

베놈 (Venom, 2018)

Joonki 2018. 10. 1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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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하디 주연의 [베놈]을 봤다.


평론가들의 극렬한 비판을 받은 문제작. 오죽하면 욕을 많이 먹는 이유가 궁금해서 보러가는 관객이 많다고 할 정도. 톰 하디가 삭제된 30분 가량의 장면을 아쉬워하면서 논란이 커지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지 블록버스터치고는 러닝타임이 짧은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기대를 하나도 안하고 봐서 그런지 그럭저럭 볼만했다. 11년 전 [스파이더맨 3]에서 보여준 흑역사보다는 훨씬 시각효과와 액션 퀄리티가 좋았다. 인간의 머리로 이해하기 힘든 변덕 심한 심비오트의 심리를 엿보는 것도 재미 중 하나였다.


다만 아쉬운 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PG-13 등급을 받아서 그런지 징그럽기 짝이 없는 베놈의 외관에 비해 액션씬은 마일드하다. [데드풀]처럼 19세 관람가로 화끈하게 달려보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중간 중간 스토리 흐름이 끊기는 부분이 좀 있었다. 대표적으로 악당이 왜 심비오트에게 협조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득이 전혀 되지 않는다. 지구가 멸망하면 본인도 좋을게 없을텐데 말이다. 앞서 언급한 톰 하디의 한 마디가 이해가 가는 대목.


아쉬움이 많지만 팝콘 무비로는 나쁘지 않은 영화. 아무래도 소니는 마블의 프로덕션 없이는 힘든 모양이다. 이대로 가면 시니스터 식스 영화화도 순조롭지 않을 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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