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eview
마더! (mother!, 2017)
Joonki
2018. 8. 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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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런 아로노프스키 연출, 하비에르 바르뎀, 제니퍼 로렌스 주연의 [마더!]를 봤다.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항상 논쟁적이면서도 훌륭한 작품들을 연출해왔고, 이 작품 역시 그러하다. 작품 전체적으로 종교적인 비유와 상징이 가득하고, 제니퍼 로렌스는 그 틀 안에서 관객이 몰입하고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연기를 펼친다.
개인적으로는 작품 구성이 인상적이었다. 초반부는 적막한 분위기 아래 서스펜스적인 연출로 전개되는데, 중반부부터는 180도 돌변하여 빠른 템포로 진행된다. 덕분에 한 작품 안에서 두 이야기를 접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 10분은 충격 그 자체이다. 각 캐릭터가 상징하는 것이 수면 밖으로 드러난다. 신은 피조물이 어떻게 되든 창조에만 관심이 있을 뿐, 뒷감당은 온전히 마더의 몫이다. 그녀는 그의 만행에 더는 견디지 못한채 폭발하게 되지만, 종국엔 그에게 모든걸 내어주게 된다. 그녀의 관점에서 그는 지독히도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존재이다. 그녀는 무엇을 의미할까? 감독이 관객에게 던지는 질문은 바로 이것이다.
종교적인 비판을 거리낌 없이 보여줬다는 점에서 [노아]의 연장선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대런 아로노프스키는 왜 이렇게 기독교에 불만이 많은 것일까.. 그의 작품은 항상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어 즐길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다만 작품 활동을 조금만 더 왕성하게 해줬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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