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Casino, 1995)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카지노]를 봤다.

1990년 작인 [좋은 친구들]에 가려진 탓인지 이 작품에 대해서는 여태 들어본 적이 없다. 같은 갱스터 무비인데다 로버트 드 니로와 조 페시가 이 작품에도 출연해서 묻혀진 듯하다. 하지만 작품성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세 주연 배우인 로버트 드니로, 조 페시, 샤론 스톤의 앙상블이다. 세 인물의 호흡과 연기가 너무도 뛰어나서 영화를 보는건지 다큐멘터리를 보는건지 분간이 힘들 정도였다. 특히 샤론 스톤은 극강의 아름다움과 한없는 추락을 한꺼번에 보여주어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작품이 [좋은 친구들]보다 나은 점 중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샤론 스톤이라고 말할 것이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작품을 어느덧 꽤 많이 보게 되었는데, 적어도 이 장르에 관해서는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거장이라고 생각한다. 긴 러닝타임만 겁먹지만 않으면 매우 달콤한 보상이 기다린다. 샤론 스톤의 연기에 반해 조만간 [원초적 본능]을 보게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