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eview

정화: 사이언톨로지와 신앙의 감옥 (Going Clear: Scientology and the Prison of Belief, 2015)

Joonki 2017. 10. 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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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톨로지를 탐구하고 실체를 밝히는 다큐멘터리, [정화: 사이언톨로지와 신앙의 감옥]을 봤다.


예전에 사이언톨로지가 뭐길래 톰 크루즈, 존 트라볼타 등의 헐리우드 스타들이 열성적으로 믿고 있는지 궁금해서 찾아봤었지만 교리를 읽어봐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아 그냥 통일교 비슷한 사이비겠거니 하고 관둔 적이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교리와 역사, 사상을 사이언톨로지 신자였던 사람들의 입을 빌려 쉽게 설명해준다. 또한, 창시자인 L. 론 허버드와 그의 뒤를 이은 데이비스 미스캐비지가 이 종교를 유지하기 위해 자행한 각종 불법 행위를 하나 하나 되짚어본다.


이 종교에 대해 전혀 아는게 없었기 때문에 2시간의 러닝타임 동안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특히 신자인 헐리우드 스타들과 사이언톨로지의 공생 관계, 사이언톨로지가 종교로 인정받기 위한 과정, 사이언톨로지의 세뇌 방식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넘쳐났다. 사이언톨로지는 L. 론 허버드의 내면 세계에 동화되는 과정이라는 말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여담으로, 미국에서는 이렇게 마이너하고 비판 받는 종교의 신자더라도 자신의 종교를 떳떳이 밝힐 수 있다는 사실이 참 부럽다. 최근 배우 박보검이 개신교에서 사이비로 분류되는 예수중심교회의 신자라며 웹상에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단순히 개신교가 정식 교파로 분류하지 않는 종교를 믿는다고 마녀사냥을 당해선 안된다.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이다.


깔려면 최소한 알고 깠으면 좋겠다. 욕하는 많은 이 중에 예수중심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소개글을 읽어본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자기 주관 없이 맹목적으로 권위있어보이는 사람의 말을 믿는 것이 사이비보다 더 위험하다. 여담이 본문보다 더 긴데...


제대로 알고 까는 다큐멘터리를 봐서 만족스럽다. '톰 크루즈가 사이언톨로지래~'라는 말을 들으면 해줄 얘깃거리가 생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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