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eview
킬 빌 - 1부 (Kill Bill: Vol. 1, 2003)
Joonki
2017. 6. 2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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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킬 빌 - 1부]를 봤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작품을 전부 클리어하려던 차에 이 작품은 부분 부분 봤던 기억만 있고 다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서 보게 되었다.
[킬 빌 - 1부]는 개인이 할 수 있는 덕질의 끝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실제로 감독은 이 작품을 그가 즐겨봤던 사무라이 영화, 무술 영화, 스파게이 웨스턴 영화들에 대한 오마주라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오마주한 장면들이 상당히 많을텐데, 해당 장르들의 고전 영화들을 거의 접하지 못해서 전혀 알 수 없었다. 슬픈 일이다.
줄거리가 매우 간단하기 때문에 액션씬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것이 이 작품의 큰 장점 중 하나이다. '배신 당한 주인공의 복수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대신 애니메이션, 흑백 촬영, 실루엣만을 보여주는 액션 장면 등 무수히 많은 촬영 기법으로 눈을 즐겁게 한다. 장르에 지독히도 충실한 작품이다.
개인적으로는 사운드트랙이 정말 인상깊었다. 예능, 드라마, 영화 등에서 들어봤던 음악 및 효과음들이 이 작품에서 쓰인걸 알 수 있었다. 기존에 들어본 음악을 한 작품에서 이렇게 많이 듣는 경험은 음악영화가 아니고서야 흔치 않았던 것 같다.
예전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작품을 보면 늘상 'A급 퀄리티의 B급 영화'라고 칭했었다. 돌이켜보면 그의 필모그래피가 하나의 장르를 형성해온 것 같다. 이는 연출과 각본을 전부 도맡아서 하기에 가능하다고 본다. 천재의 덕질이 최대한 오래갔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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