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eview
초속 5센티미터 (5 Centimeters Per Second, 2007)
Joonki
2017. 2. 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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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초속 5센티미터]를 봤다.
누구나 첫사랑에 대한 기억은 있을 것이다. 그 기억이 마냥 즐겁지는 않고 아련하고 그리운 느낌 또한 들 것이다. 이 작품은 잊고 있던, 혹은 희미했던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끄집어내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그래서 사실 작품을 오롯이 즐긴다기보다는 지난 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보게 된다. 물론 작품의 배경도 다르고 세계관도 다르지만 나를 주인공에 이입하여 보게되는 것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남자는 첫사랑을 못 잊는다'라는 말을 기초로 작품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스토리와 설정 등 여러가지 면에서 그 점이 두드러진다. 이 작품이 호평일색인 것을 보니 그 말에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것도 같다. 다만, 그 때문에 여자가 즐기기엔 힘든 작품일 수도 있겠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첫사랑에 대한 짙은 기억이 없기 때문에 그 감정이 절절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후반부만큼은 감정을 이입하며 보게 되었다. 특히 마지막 5분은 굉장히 인상깊었다.
첫사랑에 대한 추억이 어렴풋 남아있는 사람이라면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일본 특유의 감성은 가끔씩 즐기면 마음이 따뜻해져서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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