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eview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Rogue One: A Star Wars Story, 2016)

Joonki 2017. 1. 8.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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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를 봤다.


스타워즈 광팬은 아니지만 모든 에피소드를 본 사람으로서, 이 작품은 안 볼 수 없었다. 스핀오프이지만 배경은 데스 스타 파괴에 성공하는 에피소드 4 전이니 에피소드 4 프리퀄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 이상이었다. 사실 스타워즈를 대표하는 메인 캐릭터들이 없는 스토리에 대한 회의가 컸다. 게다가 메인 에피소드의 꽃인 광선검 전투는 커녕 광선검 구경도 하기 힘들다. 스타워즈 액션신의 양대축인 우주선 전투와 광선검 전투 중 하나가 없는 셈이다.


그럼에도 재밌었던 이유는 서사의 힘이었다. 중반부가 살짝 루즈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각본 퀄리티가 뛰어났다. 특히 후반부 전투신이 훌륭했고 마무리 또한 정말 잘 지었다. 단발성 스핀오프이기 때문에 속편을 고려하지 않은 덕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존 팬이 즐길만한 요소를 많이 넣고 후반부에는 에피소드 4를 떠오르게 하는 장면을 넣어서 에피소드를 모두 본 나로서는 광팬이 느낄법한 희열을 경험할 수 있었다. R2D2와 C3PO의 깨알 출연은 물론 최근에 타계한 케리 피셔의 옛모습 또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입문자가 이정도로 즐길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미지수이다.


스핀오프라 그런지 출연진도 메인 에피소드에 비해 상당히 호화로웠다. 펠리시티 존스, 견자단, 메즈 미켈슨, 포레스트 휘테커 등의 반가운 얼굴들이 자주 보여서 좋았다. 특히 포레스트 휘테커의 비주얼과 연기는 인상적이었다.


다른건 몰라도 각본만큼은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보다 낫다는 생각이 든다. [고질라]를 시원하게 말아먹은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이번에는 큰 성공을 거둔 것 같다. 이런 스핀오프라면 언제든 두 손 들고 환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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