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eview
서울역 (2016)
Joonki
2016. 9. 29.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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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의 [서울역]을 봤다.
[부산행]을 정말 재밌게 봤는데, 같은 세계관을 다루고 전작에서는 부족했던 세계관에 대한 설명이 많다길래 기대를 정말 많이하고 봤다.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은 굉장히 투박해서 처음 접하면 적응하기가 힘든데 다른 작품인 [사이비]를 봤어서 더욱 거리낄 것이 없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엄청나게 실망했다. 우선 연출 의도상 스릴 있는 장면이 거의 없는데다가 투박한 애니메이션 탓에 [부산행]과 같은 스릴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이는 작품을 보기 전부터 짐작했기 때문에 개의치 않았고 초반부는 그럭저럭 볼만했다.
하지만 서서히 스토리가 전개될 즈음부터는 거슬리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원조교제를 강요했던 주인공의 남자친구가 도대체 왜 그렇게까지 주인공을 열심히 찾는지도 이해가 가지 않았고 후반부 아저씨의 심리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연상호 감독의 특기는 사회비판인데 이렇게 개연성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상황에서 어거지로 사회비판 코드를 집어넣으니 굉장히 어색하고 불편할 정도였다. 세계관에 대한 설명도 부족해 전작에 비해 나은 점을 단 한개도 찾을 수 없었다.
같은 세계관을 다룬 작품들이고 감독도 같은데 이렇게 퀄리티 차이가 심하게 날 줄은 몰랐다. 한마디로 괜히 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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