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eview
클로버필드 10번지 (10 Cloverfield Lane, 2016)
Joonki
2016. 5. 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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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필드 10번지]를 봤다.
솔직히 말해서 [클로버필드]를 재밌게 보진 않았다. 세계관은 흥미로웠으나 핸드헬드 기법 때문에 어지러웠고 다른 괴수영화에 비해 딱히 특별한 점도 없었다.
스핀오프인 이 작품은 다르다. [클로버필드]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기본적으로 밀실 스릴러이고 트레이드마크라고 생각되었던 핸드헬드 기법도 사용하지 않는다. 물론 전작을 보고 봐야하긴 하지만 안봐도 작품 자체를 즐기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연출도 좋았지만 이 작품의 강점은 각본이라고 생각된다. 하워드라는 인물이 선한지 악한지 직접적으로 알려주지 않아 전개가 어떻게 될지 예상하기 쉽지 않다. 또한 그로 인해 주인공의 선택이 맞는건지 아닌건지도 확신하기 어렵다. 극이 어떻게 흐를지 모르기 때문에 더 긴장감 있고 집중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다소 아쉬웠던 것은 에밋이라는 인물이었다. 에밋의 존재가 중요하긴 하지만 다소 평면적인 캐릭터라는 생각이 든다. 그 평면성이 극을 위해 꼭 필요해 보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아쉽다.
본편과 그다지 관련이 없기에 왜 스핀오프로 나왔는지 의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기에 더 주목을 받고 2편을 기다리는 관객을 끌어모은 것 같다. '클로버필드' 딱지가 없이도 충분히 볼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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