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The Little Prince, 2015)

[어린왕자]를 봤다. 원작 그대로는 아니고 거기에 살을 붙인 작품이다.

난 책으로 어린왕자를 본 적이 없다. 이번이 처음 접하는 것인데, '이래서 어린왕자가 유명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사 하나하나가 가슴에 박힌다.

이 작품은 스톱 모션 방식을 차용하였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종이의 질감이 살아있어 종이책과 실제 세계를 섞어서 표현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신선했다.

음악 또한 너무 좋았다. 엔딩크레딧을 보니 한스 짐머였다. 역시 한스 짐머는 다르구나 싶었다.

이 작품은 굉장히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제프 브리지스, 레이첼 맥아담스, 마리옹 꼬띠아르, 제임스 프랑코, 베네치오 델 토로 등 실사 영화였다면 입이 벌어지게 하는 초호화 출연진이다. 이렇게 아는 영화배우가 많이 출연한 애니메이션은 처음 보는 듯하다. 어린왕자의 영향력을 방증한다고 볼 수 있겠다.

원작을 정말 사랑한다면 이 작품을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어느 책이든 팬들은 보통 원작에 살을 붙이는걸 싫어하는데 어린왕자는 특히 더할 것 같다. 이 작품으로 처음 접한 나로서는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