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거래 (2010)

Movie/Review

Joonki 2015. 9. 12. 16:41

8.6

글쓴이 평점

류승완 감독, 황정민, 류승범 주연의 [부당거래]를 봤다.

이 작품은 길게 말할 필요도 없이 한마디로 그냥 재미있다. 다양한 캐릭터가 얽히고 설킨 스토리 덕에 전혀 지루함 없이 봤다. 초중반 빠른 전개에 비해 후반부에 좀 늘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장르적인 쾌감을 제대로 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류승완 감독의 작품답게 액션씬 또한 수준급이다. 황정민과 마동석의 액션씬은 류승완 감독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주조연들의 연기 또한 일품이다. 특히 류승범의 연기는 오랜만에 보는데 굉장히 재밌었다. 특유의 능청스러움 덕분에 초반 한시간은 시간 가는줄 모르고 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굳이 현실에 대입해서 보고 싶지는 않다. 물론 개봉 이후 5년 뒤에 봐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현실과 연결짓기에는 너무 극적이고 영화의 톤 또한 그걸 위해 비장함을 깔고 있지는 않다. 그저 이야기의 흐름 자체가 재미있다.

이 작품을 보니 최근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도 보고 싶어진다. 단순히 재미만 있었다면 이런 생각이 안 들었을 것이다. 감독의 스타일에 강점이 있으니 다른 작품도 찾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