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eview
엑스 마키나 (Ex Machina, 2015)
Joonki
2015. 5. 23. 20:00
반응형
로튼 토마토에서 92%를 받은 SF 영화 [엑스 마키나]를 봤다.
인공지능이 최근 IT 업계의 화두여서 그런지 인공지능을 다룬 영화가 많이 나오고 있다. [트랜센던스], [그녀] 정도가 기억나는데, 이 작품도 그 중 하나이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도 그에 해당한다고 볼 수도...
이 작품은 저예산 영화이기 때문에 스케일로 승부를 보지는 않는다. 대신 인공지능에 대한 철학적 물음을 던지는데, 꽤나 신선하다. 비슷한 포맷을 지닌 [그녀]를 봤음에도 말이다. 튜링 테스트를 통과한 인공지능과 인간과의 가치 비교는 흥미로운 딜레마다.
저예산 영화임에도 시각적으로 상당히 훌륭한 편이다. 특히 대자연 아래 세워진 최첨단 시설을 보는 것은 아이러니하면서도 재밌다. [더 시그널]에서도 느꼈지만 이제 더이상 제작 예산과 시각적 풍성함이 비례하지 않는 것 같다.
각본 또한 굉장히 마음에 든다. 관객으로 하여금 지속적으로 추리하고 의심하게 만드려는 감독의 의도가 잘 돋보였다.
흥미롭게는 봤지만 이 작품이 로튼 토마토에서 이렇게 높은 점수를 왜 받았는지는 좀 의아하다. 참신하지만 내용적으로나 시각적으로나 인공지능을 다룬 기존 작품들이 보여준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신선한 토마토 혹은 썩은 토마토로만 평점을 매기는 로튼 토마토이기 때문에 이런 높은 점수가 나왔다고 느껴진다. (메타크리틱이 78%이니 틀린 추론은 아닐 수도)
어찌됐건 볼만한 작품이고 앞으로 이런 류의 작품들이 더 나와주었으면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