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eview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The Avengers: Age of Ultron, 2015)

Joonki 2015. 4. 25.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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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2015)

The Avengers: Age of Ultron 
6.9
감독
조스 웨던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헴스워스, 마크 러팔로,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정보
액션, 어드벤처, SF | 미국 | 141 분 | 2015-04-23
글쓴이 평점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드디어 개봉했다. 왕십리 IMAX 앞자리에서 봤다. 리뷰를 쓰기에 앞서 필자는 히어로물의 광팬이고 [일렉트라]를 제외한 모든 마블, DC 영화를 봤다는 것을 알린다. 그렇기 때문에 다소 주관적인 리뷰가 될 수도.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속편은 기대한 만큼의 만족을 주지는 못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기대가 굉장히 컸었지만 말이다.


전편이 마음에 들었던 점은 군더더기를 빼고 '어벤져스 결성'이라는 대주제를 갖고 진행해서였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메인 빌런인 로키를 [토르: 천둥의 신]에서 미리 소개한 덕분이었다. 로키라는 캐릭터에 개성을 부여하고 깊이를 갖게끔 해준 것이다.


울트론은 기존에 전혀 소개되지 않은 캐릭터다. 로키처럼 천천히 빌드업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페이즈 2의 어느 작품에서도 언급된 적이 없었다. 오히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메인 빌런이 될 타노스가 훨씬 자주 노출됐었다. 이런 탓에 캐릭터에 깊이가 없고 캐릭터 자체도 아이언맨의 파생이기 때문에 액션신에서의 참신함을 느끼기가 힘들었다.


기존의 캐릭터들 또한 토르와 캡틴 아메리카의 콜라보 정도를 제외하면 전작에 비해 돋보이는 액션이 있다고 말하기 힘들다. 게다가 새롭게 추가된 퀵 실버와 스칼렛 위치는 엑스맨 시리즈에서 이미 노출된 캐릭터들이고 비중도 조연급이라 보는 맛은 없었다. 비전이 독특하기는 했다.


전체적으로 전작과 후속작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뿐 페이즈 2의 피날레를 장식한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 페이즈 2에 나온 모든 단일작품이 굉장히 훌륭했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겠다.


러닝타임이 긴 것도 다소 부담이었는데, 특히 초반부의 간접적 회상신은 전개를 위해 억지로 넣었나 싶을 정도로 별로였고 필요 이상으로 길었다. 


쓰고 나니 단점 밖에 없지만 사실 이 정도의 스케일을 영화화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여겨진다. 이 작품의 주조연의 대부분이 다른 영화에서는 주연급 배우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조스 웨던 감독의 연출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스케일 또한 역대 히어로물 중 최고 수준. 이제 조스 웨던은 쉬고 후속작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의 루소형제가 맡는다니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아직까지 마블에 대한 신뢰는 공고하지만 이 작품에서 느낀 아쉬움 때문에 [앤트맨]에 대해서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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