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eview
레고 무비 (The Lego Movie, 2014)
Joonki
2015. 3. 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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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흥행한 [레고 무비]를 봤다.
처음에는 레고가 나와서 움직이니 굉장히 어색했는데 계속 보다보니 나름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레고 블럭으로 표현되는 바다가 인상 깊었다.
사실 애니메이션이고 가족 영화이기 때문에 영화가 전하려는 메세지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중반부부터 이 메세지를 굉장히 효과적으로, 그리고 거부감 없이 전달한다. 언뜻 보면 별 내용이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자존감의 가치를 이렇게 캐주얼하고 진부하지 않게 전달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본다.
후반부에는 작품의 대주제와는 좀 동떨어진 가족과 관련된 장면이 나오는데,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감정 이입이 굉장히 많이 됐다. 이유는 모르는 걸로.....
[업]을 볼 때도 그랬지만 아동보다는 어른이 보기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자존감에 대한 문제는 많은 성인들이 공감할만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가족 영화는 재미 없는 주제를 신선한 방식으로 전달하는 것, 즉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영화'가 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레고 무비]가 딱 이 조건을 충족시킨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관이었다는게 의아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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