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eview

메이즈 러너 (The Maze Runner, 2014)

Joonki 2014. 10. 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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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즈 러너 (2014)

The Maze Runner 
7.2
감독
웨스 볼
출연
딜런 오브라이언, 카야 스코델라리오, 윌 폴터, 토마스 브로디-생스터, 이기홍
정보
미스터리, 액션, 스릴러, SF | 미국 | 113 분 | 2014-09-18
글쓴이 평점  


헐리우드에서는 9월과 10월이 비수기다. 여름 시즌과 연말 시즌 사이에 끼어있어 주로 저예산 영화들이 개봉하는 시기이고 개봉작들의 퀄리티 또한 높지 않은 편이다. [메이즈 러너]가 소재 자체는 마음에 들지만 그다지 기대가 안되는 것도 이 때문이었다.


뚜껑을 열고 보니 역시나 예상과 크게 빗나가지는 않았다. [큐브]와 유사한 플롯을 갖고 있지만 훨씬 긴장감이 덜한 편이고 참신함 또한 덜하다. 특히 미로에 대한 표현과 시각화가 굉장히 부족했다. 쉽게 말해 '메이즈'보다는 '러너'에 훨씬 무게가 실려있다고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각본의 완성도가 높은 편이라고 생각되었다. 미스테리 장르의 특성상 후반부가 중심이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많이 지루해질 수 있는데, 끊임 없이 새로운 것들을 보여주면서 어느 정도의 텐션을 유지했다고 본다. 다만 그 텐션이 애초부터 그다지 타이트하지 않았다는게 문제였던 것 같다. 원작 소설을 읽지 않았기 때문에 이게 원작 자체가 별로인건지 각본 작업이 제대로 안된건지는 모르겠다.


이 작품의 또 한가지 약점은 캐릭터의 매력 부재다. 여타 저예산 스릴러물과 마찬가지로 등장인물은 그저 전개를 위한 도구에 불과해 전혀 매력이 없다. 속편을 진행함에 있어서 이는 큰 약점이 될 수 있다고 보인다.


이 작품은 이미 북미에서 만족할만한 수익을 벌었고 계획대로 내년에 속편이 개봉할 예정이다. [헝거게임]과 마찬가지로 10대를 메인 타겟층으로 여기는 것으로 보이고 이 때문에 속편이 전혀 기대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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