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eview

엣지 오브 투모로우 (Edge of Tomorrow, 2014)

Joonki 2014. 6. 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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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 오브 투모로우 (2014)

Edge of Tomorrow 
8.5
감독
더그 라이만
출연
톰 크루즈, 에밀리 블런트, 샬롯 라일리, 빌 팩스톤, 제레미 피븐
정보
액션, SF | 미국 | 113 분 | 2014-06-04
글쓴이 평점  


친절한 톰 아저씨가 SF 블록버스터 [엣지 오브 투모로우]를 들고 다시 돌아왔다.


[본 아이덴티티],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의 더그 라이만 감독과 톰 크루즈, 그리고 최근 핫한 여배우 중 한 명인 에밀리 블런트의 만남. 솔직히 말해서 이 작품에 대해 일말의 기대도 하지 않았었다. 포스터와 트레일러에서 사이버펑크물인 [엘리시움]과 굉장히 비슷해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사이버펑크도 굉장히 매력적인 장르이지만 장르 특성상 볼거리가 적어 개인적으로 선호하지는 않는 편이다.


다행스럽게도 불안은 현실로 다가오지 않았다. [소스코드]와 같은 타임 루프를 소재로 해서 참신하고 [스타쉽 트루퍼스] 느낌의 세계관은 눈을 즐겁게 해준다. 특히나 돋보이는 것은 소재의 활용이다. 더그 라이만 감독의 연출과 톰 크루즈의 연기로 소재 자체의 매력을 굉장히 잘 드러낸 것 같다. 초반부 코믹한 장면들은 타임 루프 없이는 절대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각본의 완성도 또한 높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은 책으로 서술된 긴 내용을 2시간으로 줄이기 때문에 스토리 개연성이 부족한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이 작품은 전혀 그렇지 않다. 타임 루프 소재의 최대의 약점이 반복된 장면으로 지루할 수 있다는 것인데 그것 또한 완급조절을 잘 하면서 풀어낸 것 같다.


아쉬운 점이 한가지 있다면 초반부가 너무 좋았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초반부터 많은 것을 보여주어 후반부가 상대적으로 루즈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톰 크루즈의 최근 작품 중 그의 캐릭터를 가장 잘 드러내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에 톰 크루즈를 제외하고 누가 주인공에 어울릴까 생각해봤지만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연기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블록버스터에서 대체 불가능한 배우라는 것은 그만큼 그의 입지가 단단히 굳혀져 있다는걸 방증한다고 본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이후로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올려 제작 예산 1억 8천만불의 블록버스터에 주연으로 출연한 에밀리 블런트 또한 주목할만하다. 지극히 평면적일 수 있는 캐릭터를 조금이나마 입체적으로 만든 것은 온전히 그녀의 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참신한 소재의 영리한 활용과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블록버스터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고 본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팝콘무비'하는 김현민 저널리스트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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