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Review
그녀 (Her, 2013)
Joonki
2014. 5. 25.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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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영화에서 인공지능은 주로 디스토피아 장르에 사용되곤 하는데, 이 작품은 특이하게도 인공지능 (OS)와 사랑에 빠진다는 참신한 소재를 갖고 있어 보게 되었다.
다른 작품에서도 비춰지는 인공지능 혹은 기계에 관한 딜레마도 비춰지지만 아무래도 이 영화의 주제는 주인공의 성장이라고 보여진다. 사실 운영체제가 아닌 평범한 여자 사람으로 바꾼다 가정해도 전혀 어색함이 없다. 이것은 이 '매력적인 운영체제'라는 것이 단지 소재이고 주인공의 성장을 나타내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앞서 말한 가정대로라면 사실 스토리 자체는 상당히 지루하다. 한 여자를 만나서 갈등이 생겼다가 해소되기도 하는 정말 별볼일 없는 얘기다. 그저 평범한 사랑 얘기를 소재 하나만으로 이 정도의 흡입력 있는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은 온전히 감독의 역량이 뛰어나서라고 생각된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상당히 볼만하다. [마스터]에서도 느꼈지만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 내공은 굉장한 것 같다. 목소리 색깔이 뚜렷한 스칼렛 요한슨의 연기도 너무 좋았다. 스칼렛 요한슨이 아니었다면 이 영화를 이 정도로 집중해서 보긴 힘들었을 것 같다.
굉장히 재미있게 봤는데 필력이 딸려 보고 느낀 것을 다 표현하지 못해 아쉽다. 멜로 영화라서 감흥이 덜 했던 것도 아쉽고.. 먼훗날 시간이 된다면 한번 더 보고 다시 리뷰를 써보고 싶다.
P.S.
호아킨 피닉스 능력자네. 한 편에서 스칼렛 요한슨, 루니 마라, 에이미 아담스, 올리비아 와일드랑 연기함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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